이인제 전 의원이 27일 오전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개혁보수신당’(가칭) 창당을 선언한 탈당파의 명분을 정면에서 반박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유승민 의원 등 29명이 27일 오전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개혁보수신당’(가칭)을 창당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애초 탈당 결의에 참여했던 의원 35명 보다는 6명이 빠진 숫자다. 예상보다 줄었지만 정치권은 2차, 3차로 새누리당 탈당 의원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결국 둘로 나눠진 보수정당은 새누리당과 개혁보수신당(가칭)은 앞으로 정통보수, 진정한 보수의 가치 등으로 가지고 치열하게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이인제 전 의원은 “보수의 성장은 당내에서 치열한 논쟁과 투쟁을 통해서 가져가야 한다”면서 “새로운 보수가치를 논하는 것은 탈당의 명분이 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인제 전 의원은 27일 오후 YTN ‘호준석의 뉴스인’에 출연해 탈당의원의 명분을 정면으로 반박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인제 전 의원은 “또 이들이 탈당의 명분으로 주장하는 친박패권주의는 실제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지금의 지도부는 4개월 정도밖에 되지 않았고, 오히려 지금 탈당하는 그 사람들이 당의 이전 지도부였기 때문에 친박패권주의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앞으로 예상될 정통보수 사수 싸움에 대해서는 “대한민국을 건국하고 산업화를 이끌고 민주주의를 추구하는 보수세력과 새누리당은 갑자기 생긴 것이 아니고 말 그대로 맥을 이어온 것”이라며 “역사적 전통성은 쉽게 허물수도 쉽게 바꿀 수도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인제 전 의원은 탈당파에 강한 어조로 비판했지만, 대선막바지에는 국민적 요구에 의해 다시 통합의 기회가 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전 의원은 “보수우파 세력들이 분노하고 허탈해 하고 있다”면서 “‘누가 대통령 후보가 돼야만 진보좌파에게 정권을 내주지 않을 것인가’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보수가 다시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누가 보수의 대권주자가 될 것으로 예상하느냐라는 질문에는 미국의 트럼프 당선자를 예로 들며 “미국의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 당선자가 이길 줄도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우리도 아직은 알 수 없지만 한두달 안에 국민의 마음속에 반드시 하나의 후보가 세워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