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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 뇌수술에 의한 흉터도 모발이식으로....?


최근 선천적인 원인으로 탈모현상이 생기는 경우 이외에 환경에 의한 후천적인 원인으로 탈모가 진행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후천적인 원인 중에는 사고나 화상으로 인해서 머리에 큰 흉터가 남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는데, 이런 경우 어린 나이에는 잘 모르지만 성인이 되었을 때에는 사회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두고두고 신경이 쓰인다. 그렇다고 가발을 이용해도 상처를 덮기기 쉽지 않아다.

 

이처럼 머리 부분에 흉터가 있으면 예전에는 모발이식수술이 불가능했지만 최근에는 머리 흉터 부위 모발이식 수술로 큰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어 주목된다.

 

국내 의료진들에 의해 개발된 해당 수술에는 당시 서울대 병원 피부과 권오상, 은희철 교수와 모리치 피부과 오준규(의학박사) 원장이 참여했다. 본 연구결과는 논문에도 발표돼 화상환자에게도 모발이식을 적용한 첫 사례로 기록됐다.

 

오준규 원장(모리치 피부과)은 두피 흉터에 이산화탄소 레이저를 쏘아 두피조직의 재생을 유도한 뒤 모발이식수술을 시행한 결과 이식한 모발의 80% 이상이 살아남아 성장하는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지금껏 뇌수술 등 외과적인 큰 수술 후 수술 흔적의 흉터가 크게 남게 된 경우나 화상으로 인해 두피에 흉터가 생긴 경우 모발 이식을 하더라도 모발이 살아남는 비율인 생착률은 일반 모발이식 생존율(95%~98%)에 비해 훨씬 낮은 20~30%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 수술법이 적용된 모발이식의 경우 80% 이상 높은 생착률을 보여 국내 학계는 물론 국제 모발연구학회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수술 방법은 먼저 이산화탄소 레이저로 두피의 흉터에 지름 1~2, 깊이 4~5의 상처를 3~5간격으로 규칙적으로 만든다. 이후 4~8주가 경과한 후 이산화탄소 레이저로 만든 상처가 다시 아무는 과정에서 새로 혈관과 신경이 생성되고, 세포성장을 유도하는 혈관내피성장인자(VEGF) 등의 세포 성장인자 들이 분비되는 순간을 활용해 모발을 이식했다.

 

본 임상에서 상처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분비되는 성장인자가 모발 생존에도 영향을 미쳐 이식한 모발의 생존율이 높아진 것으로 의학계에 보고된바 있다. 권 교수팀이 당시 환자의 두피를 분석한 결과, 이산화탄소 레이저를 사용한 쪽의 두피가 그렇지 않은 쪽보다 혈관 생성과 성장인자 분비가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술과정에서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라면 큰 흉터에는 곧바로 적용할 수 없고, 모발을 빼곡히 이식하는 데에는 일정 부분 한계가 있다는 것.

 

오준규 원장은 빼곡한 밀도로 만족할 만한 수술결과를 얻으려면 흉터 크기에 따라 두세 차례에 걸쳐 밀보 보강을 위한 수술이 필요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현재 두껍고 딱딱한 흉터에는 효과적이지만 염증으로 얇아진 흉터에는 적용할 수 없어 이를 해소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순수 국내 의료진의 거듭된 임상 연구와 노력에 의해 실용화된 흉터모발이식 기법은 피부과 최고 권위지인 피부과학지’(Archives of Dermatology)에 게재됨을 계기로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국제모발연구학회에서도 발표돼 한국 의학계의 위상을 높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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