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정책함정(policy trap)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기존 금리정책에 얽매이지 않고 유연한 대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본은 돈을 풀고, 미국은 풀린 돈을 거둬들이려는 시점에서 섣불리 기준금리를 건드리기보다는 총액한도대출 등 신용정책을 통해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김 총재는 14일 한은 별관에서 열린 창립 63주년 기념식에서 "기축통화 보유국이 자국 통화정책의 외부효과(externality)를 간과해선 안된다"며 "기축통화로서 신뢰를 잃게 될 위험에 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미국이 양적완화 중단 타이밍을 잡고 있는 시점에서 일본이 엔저를 이끌어내기 위한 아베노믹스를 밀어붙일 경우 안전자산으로서의 엔화 위상이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한 셈이다.
경기 침체를 벗어나기 위해 금리 인하, 통화량 증가, 재정지출 확대 일변도로 움직이던 주요국 정책도 방향을 잃고 있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루피아화 약세와 기대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13일 `깜짝` 금리 인상에 나섰다.
송현아 기자 / sha72@mbceconom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