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은 24일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23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참석해 ‘거대 야당이 발목을 잡는다. 여소야대에 맞서 당정의 단결을 촉구한다’고 발언한 것을 언급하며 “지금 대한민국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은 야당이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대통령은 지난 2년간 개혁의 결과 우리 경제의 활력이 되살아나고 있다고 강변했는데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의 삼중고에 고통 받는 국민의 아우성이 정말 들리지 않는가”라고 캐물었다.
한민수 대변인은 “우리 국민께서는 과연 대통령이 같은 나라에 살고 있는 것인지 황당해 하실 것”이라면서 “지금 대한민국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은, 야당이 아니라 바로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여당 전당대회에 참석해 운명공동체를 강조하는 대통령의 후안무치가 절망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단 한번만이라도 자신을 돌아보라”면서 “22대 국회가 개원한지 두 달 넘도록 국민의힘을 앞세워 국회를 파행으로 이끈 것이 누구인가”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국민의힘의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순직해병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으로부터 자신과 부인을 지켜달라고 호소하는 대통령의 모습은 참담함 그 자체”라면서 “오죽하면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62.84%의 지지로 한동훈 대표가 선출되었겠는가. 국민의힘 당원과 지지자마저 윤 대통령에게 등을 돌리고 있음을 명확하게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이 ‘여소야대’ 정국을 극복하고 싶다면, 대통령 부부에 드리워진 국정농단 의혹에 대한 특검 수사부터 받으라”면서 “이것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교착 상태를 해소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충고했다.